파편, 2017년 03월
20170320 (월) 내일 시험을 포기하자마자 죽은 식욕이 살아났다. 식욕 부활 기념으로 뼈 없는 닭발과 목살 소금구이를 먹었다. 전에…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
한 주에 하루쯤 흑석동에서 멀어지기로 했다. 이대로라면 사람이 무결하게 싫어질 것 같아서. 대략 십 년쯤 전부터 나는 한자리에…
비물질적 육체
하얀 무릎 개강까지 아직 날이 남아있지만 회의 및 워크숍 일정이 잡혔다. 싫어도 안성행 버스를 다시 타야 한다. 어제부터…
연극 《콩나물의 노래》(극단 하랑)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연극 《콩나물의 노래》(극단 하랑)를 관람했다. 이 연극은 일본의 유명 희곡작가 ‘오가와 미레이(小川未玲)’의 작품이라는데… 연극 상식…
최은영, 『쇼코의 미소』, 문학동네, 2016
울었지만 진 건 아냐 최은영, 『쇼코의 미소』, 문학동네, 2016. 이 책 한 권을 읽는데 석 달이 걸렸다(2016년 11월…
Japan Radio FM 84.5MHz
아무 일도 하지 않을 때, 아무 일이나 할 때, 일본 라디오를 듣는다. 무슨 말인지 모르고 듣는다. 어떨 땐…
파편, 2016년 12월
20161217 (토) 다시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61217 (토) 욕실에서 리락쿠마 슬리퍼를 밟고 미끄러져 뒤로 나자빠졌다. 문턱에 허리를,…
살다 살다
어릴 적부터 황도 통조림과 복숭아 넥타를 싫어했다. 물큰물큰한 꼴로 설탕물 맛이 나는 복숭아를 왜 먹어야 하는지 몰랐고, 그…
서로 이유가 아니라서
우리 더는 서로를 찾지 않고.
안성은 적적하고 무서운 곳
강의 하루 전날 안성에 왔다. 오후 4시에 출발한 고속버스(동양고속)는 비 탓에 반포나들목 초입에서 15분 동안 묶여 있었다.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