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Light

리빙센스

새해에 카메라를 바꾸고 싶을 때는 (나처럼) UV 필터나 액정보호필름을 먼저 사두면 좋다. 추가 배터리까지 미리 장만해둔다면 금상첨화. 그런데…

그게 너무 슬퍼서

늦은 새벽, 뭔가 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바닥을 닦고 책상을 비운다. 그사이 해가 어깨 위로 천천히 올라오고 자꾸만…

요조 보러 갈 남자

20151123 (월) MS SurFace Pro 4 Core m3 결제 페이지를 열어두고 아홉 시간째 괴로워하고 있다. 결제를 끝내기 전까지…

평화로운 열람실

오늘도 대학원 열람실은 평화롭다. 카키 비니 남자는 의자 바퀴가 흔들리도록 다리를 떨고 있다. 노란 점퍼 남자는 의자를 한껏…

개똥도 참 어여뻐라

우리 골목에는 정의로운 인간이 산다. 그는 며칠 전 골목 바닥에 이런 글귀를 남겨놓았다. “개 주인. 제발 쫌, 가져가세요.…

앵두의 여름

여름이 생각날 때 냉장고를 연다. 이 가을은, 그토록 기다리던 가을인데 한복판을 지나려니 돌아가고 싶다. 작은 병에 담긴 저…

절음의 고갈, 결의의 기근

우리는 대학시절의 대부분을 잔디밭에 누워 보냈다. 그 사이사이 레쓰비 깡통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웠다. 볕은 대체로 따가웠다. 학보를 펼쳐…

몽골에서 온 양

고향에서 하영이에게 팔려 매일 내 얼굴만 보며 고통받고 있는 몽골 양 한 마리. 오늘따라 네 기분이 좋아 보여서…

영원히 유실된 1억 분의 1

열흘 전, 벨기에에 있는 구글 데이터 센터가 벼락을 맞았다. 그것도 무려 네 번. 그래서 스토리지 시스템에 전력 공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