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Light
미디어 속 모군닷컴, 그리고 질문·답변의 시간
2006년 7월 28일 금요일자 지역 신문 <익×사랑방>에 ‘모군닷컴’이 소개됐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용자 수를 감히 가늠 조차할 수 없는…
저기에 뭐가 있지? 저긴 아무것도 없어
이 비좁고 어수선한 곳에서 모든 일이 벌어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향에는 팔아먹을 기둥도 없고 동이 안 쌀벌레도 배를 곯”는…
널리 배우고 스스로를 거듭 반성하라
사람은 늘 무언가 찾는다. 하나뿐인 사랑을 받아 마땅한 이성이나 온몸으로 밀고 나아갈 꿈·이념·목표와 같은 ‘거대한 무엇’ 말고도, 계란말이가…
열렬히 연애하라
지구가 빗물에 식고 있다. ‘난 비가 참 좋다. 습하다는 건 잊고 지낸 몸을 상기시키지. 커피도 훨씬 맛있고. (…)’…
누이는 임신 3주차
누이가 임신 3주 차라고 한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얻은 정보들을 종합해 보면, 이 시기의 태아는 키가 0.2cm, 체중이 1g…
상처난 혀로 종이학을 접기 위한 카미스타드겔(Kamistad-Gel)
나는 단조로운 육식동물로 퇴화하고 있다. 먹이를 물고 찢는 송곳니가 발달하는 중이고, 질긴 음식물이 끼어 이가 상하는 일이 없도록…
오멘, 존 무어 감독, 2006
현실에 부딪친 악마의 상상력 오멘(The Omen, 2006)(‘알라딘’에서 정보보기) 존 무어 감독, 샤무스 데이비(데미안)·리브 쉐레이버(로버트 쏜)·줄리아 스타일즈(캐서린 쏜) 출연…
인생이 들썩거릴 결심의 배후
그날, 무엇이 내 감정을 옮겨놓았을까. 문밖에서 한참 울다가 돌아가던 A로부터, 우리 790일을 고행으로 명명하고 떠난 B로부터, K대학까지 등졌던…
옹관에서 나가야 할 텐데
몸을 둥글게 말아 알로 돌아간다. 고대 인류에게는 매끈한 껍질에 둘러싸여 자기 몸을 껴안는 초월적 시간이 주어졌다. 기약 없이…
용서하소서
1996년 어느 날, 이정록 선생님은 시인의 긍지를 걸며 “너는 작가가 될 것이고 되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나는 이구(泥溝)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