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Light

명절약사(名節略史) 1/3

서울 용산구에 거주 중인 모某씨는 명절이 오기 달포 전부터 앉으나 서나 걱정뿐이었다. 가끔 맑은 정신이 돌아오면, 하루에 15센티미터씩…

구토

작고 귀여운 ‘미미’가 보고 싶다. 민호와 민희가 어려울 때마다 팝업 창처럼 등장하던 소녀 미미가 정말 보고 싶다. 그런데…

군대에서 보내는 위문편지

위문 편지 찬 바람이 두서없이 불어오는데 너무 별일 없으신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이곳 구파발 예비군 훈련장도 무탈합니다. 새벽…

안녕, 꿈 많던 데스크톱

나와 함께 경주해 온 데스크톱 컴퓨터가 찢어지는 비프만 남기고 죽어버렸다. 나는 씻으려고 하면 심술이 나는데, 컴퓨터도 휴지통을 깨끗이…

나의 잿빛 인생

ㅂ씨는 “미운 사람들 좀 버리고 올게요.”라는 코멘트를 남기고 길을 떠났다. 출발 전, ㅂ씨가 침낭과 버너를 짊어진 채 걷기만…

사랑 받아서 행복해요

콧물도 즐겨 빨아먹던 시절이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사랑받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해서 사랑받고 싶다는 감정의 뜨거움을 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