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린다린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2005
빛나라, 뜨거워라, 청춘 린다린다린다 (リンダリンダリンダ, Linda Linda Linda, 2005) 야마시타 노부히로(山下敦弘) 감독, 배두나(보컬 송), 카시이 유우(키보드 케이), 코모토…
한때 우리가 만든 초원이 단숨에 사막이 되어서
8월이 사람들의 미움을 짊어지고 다음 해로 떠나던 날 새벽, 멜랑꼴리한 문자메시지 한 통이 가을바람을 묻힌 채 찾아왔다. ―…
수치심과 고상하고 이상한 고집
나는 내 안에 깃든 불안에 쉽게 허물어진다. 누군가 선풍기를 켠 채 잠들어 있으면 반드시 꺼야 하고, 불법 정차…
안녕, 꿈 많던 데스크톱
나와 함께 경주해 온 데스크톱 컴퓨터가 찢어지는 비프만 남기고 죽어버렸다. 나는 씻으려고 하면 심술이 나는데, 컴퓨터도 휴지통을 깨끗이…
나의 잿빛 인생
ㅂ씨는 “미운 사람들 좀 버리고 올게요.”라는 코멘트를 남기고 길을 떠났다. 출발 전, ㅂ씨가 침낭과 버너를 짊어진 채 걷기만…
납량특집, 한밤의 검은 일가와 냉동 주꾸미
한밤의 보일러 오늘도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잠에서 깨고 말았다. 머리맡에 놓인 휴대전화로 확인해 보니 고작 세 시간…
임옥희, 『젠더의 조롱과 우울의 철학, 주디스 버틀러 읽기』, 여이연, 2006
내 안에 너 있다 임옥희, 『젠더의 조롱과 우울의 철학, 주디스 버틀러 읽기』, 여이연, 2006.07.(‘알라딘’에서 정보보기) 다수의 사람에게 젠더(Gender)의…
사랑 받아서 행복해요
콧물도 즐겨 빨아먹던 시절이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사랑받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해서 사랑받고 싶다는 감정의 뜨거움을 이해했다.…
미디어 속 모군닷컴, 그리고 질문·답변의 시간
2006년 7월 28일 금요일자 지역 신문 <익×사랑방>에 ‘모군닷컴’이 소개됐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용자 수를 감히 가늠 조차할 수 없는…
저기에 뭐가 있지? 저긴 아무것도 없어
이 비좁고 어수선한 곳에서 모든 일이 벌어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향에는 팔아먹을 기둥도 없고 동이 안 쌀벌레도 배를 곯”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