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 모(牟), 높을 영(嶸), 밝을 철(哲).
부모님은 뜻 좋은 한자를 옥편에서 골라내며 내가 이름대로 살아내길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내 이름을 작명소에 맡기지 않은 일로 후회하셨다. 이름 한가운데에 산(山)을 심어놓은 탓에 내 매일이 고단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름에 ‘山’이 들어가면 고통과 시련과 근심이 많으며 처음은 있되 끝이 없다고 한다. 게다가 ‘높을 영’ 인줄 알았던 글자의 진짜 음훈은 ‘가파를 영’이었다.
클 모(牟), 높을 영(嶸), 밝을 철(哲).
부모님은 뜻 좋은 한자를 옥편에서 골라내며 내가 이름대로 살아내길 바랐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내 이름을 작명소에 맡기지 않은 일로 후회하셨다. 이름 한가운데에 산(山)을 심어놓은 탓에 내 매일이 고단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름에 ‘山’이 들어가면 고통과 시련과 근심이 많으며 처음은 있되 끝이 없다고 한다. 게다가 ‘높을 영’ 인줄 알았던 글자의 진짜 음훈은 ‘가파를 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