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Light


책상 한쪽에 아톰을 나란히 세워뒀다. 아톰 피규어를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을 때 이미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끝을 먼저 엿보는 습관은 잘 고쳐지지 않는다. 진작 끝이 난 것들에게는 늘 고맙고 미안하다. 나란히 서서 혼자 먼 곳을 바라보는 내가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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