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예술대학교에서 연극 〈김세진 교향곡〉과 〈굴레〉를 관람했다.
대극장에 도착했을 땐 공연까지 한 시간이 남아 있었다. 현장은 분주했다. 스태프에게 방해가 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로비에 머물 수가 없어서 먼 흡연 구역에 혼자 앉아 줄담배를 피우며 브롤스타즈를 했다. 그곳에서도 가끔 인사를 받았고 환대로 돌려줬다.
공연 시간에 맞춰 다시 올라가니 여름 내내 궁금했던 얼굴들도 볼 수 있었다. 다른 누구보다도 김다은과 정승연과 윤예담과 장호수와 곽민기와 유승근이 가장 반갑게 맞아줬다. 김소아는 내가 자꾸 “솨!”라고 부르자 자기 이름을 모르는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연극은 흥미로웠다. 남재연과 유승근의 연기는 더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