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Light

20200110 (금)

너의 이름을 다시 기억해내기까지 성씨를 아홉개나 소리 내봐야 했다.


20200113 (월)

이놈의 ‘누끼따기’는 AI 할아비가 와도 답이 없구나.


20200111 (토)

전자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책은 ‘구독하는 것’이 되고 있다. 애초부터 ‘구매’를 하고도 진짜 소유한 적이 없으니 당연한 흐름이겠지. 요즘 ‘밀리의 서재’를 구독 중인데 짐작보다 괜찮다. 친구 자취방에 놀러 가 호기심이 발동하는 아무 책이나 꺼내 읽는 기분.


20200113 (월)

나만 아는데도 매일 열심히.


20200114 (화)

올 신춘문예 당선작을 읽어볼까? 하다가 전자책을 만들고 있네. 그냥 사고 싶은데 출간을 안 해.


20200114 (화)

매달리던 일을 남에게 잠시 보내고 웃는다. 사흘쯤 쉬려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작정 달려갈 곳도 만날 사람도 없다.


20200114 (화)

반가운 메일도 있구나. 신이 나.


20200114 (화)

헛! 《툴루즈 로트렉展 : 물랭루즈의 작은 거인》이 마침 오늘부터네! 내가 가야할 곳은 한가람미술관인가.


20200115 (수)

올 기쁨이 없어서 가는 날을 보며 떨기만 한다. 봄은 좋은데 나쁜 것들도 그 계절을 사랑하니까 겨울 다음에는 더 극성스러운 겨울이 왔으면 싶다.


20200115 (수)

해묵은 메모를 정리 중인데 ‘융착기’를 왜 써둔 거지. 배관 공사를 직접 계획했을 리는 없고.


20200115 (수)

자랑은 어떻게 하는 걸까. 말을 꺼내기도 전에 마음이 빨개지는데.


20200115 (수)

알라딘에서 책을 사도 굿즈는 받지 않는다. 초기에는 잔뜩 욕심이 나서 구매금액 오만 원을 꾹꾹 채우곤 했는데 잠깐 좋다가 얼마 뒤 새것인 채로 버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하나, 북파우치는 아주 잘 쓰고 있다.


20200115 (수)

이 북파우치(폴리나)는 2015년 4월에 정현종 시집과 기술서 몇 권을 사며 받은 것이다. 신국판이 꼭 맞고 가볍고 부들부들해서 손에 쥐자마자 기분 좋았다. 그날 이후, 아끼는 책은 꼭 북파우치 품에 담아 다녔다.


20200115 (수)

최근에는 전자책을 사는 경우가 더 많아서 북파우치에 (일종의) 준비물을 담아 다녔다. 눈은 또 어두워서 소중한 책도 찾지 못했다. 그런데 며칠 전, 알라딘 굿즈를 냉큼 받았다. 북파우치에 책도 담았다. 읽고 싶은데 읽을 책으로 두고 싶다.


20200115 (수)

메모를 정리하다 보니… “금마면 새마을부녀회 보리비빔밥”(2017년 9월 9일)이 있는데 왜 쓴 거지? 핵존맛이었나….


20200118 (토)

앱 사놓고 전혀 안 쓰면서 업데이트할 때마다 뿌듯해한다. 음, 열심히 하고 있군.


20200119 (일)

행복한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견뎌볼 만하다고 착각합니다.


20200121 (화)

게임 ‘라이즈 오브 킹덤즈’를 두 시간쯤 하다가 유튜브에서 영상 몇 개 찾아보고 바로 삭제했다.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짜리 계정이 이렇게 즐비하다니….


20200121 (화)

낮잠을 자서 뒤척이다 팟캐스트를 듣고 있다. 2017년 이후 처음 듣는다. 팟빵이 피드를 막고 온갖 광고를 붙여서 그냥 듣길 관뒀다. 원래 즐겨 듣던 콘텐츠가 구글 팟캐스트에 없는 걸 보니 아직 안 망했구나, 팟빵.


20200121 (화)

슈어 SE846 이어폰 팔아서 맛있는 거 사 먹을랬더니… 중고 가격이 반 토막이네. (눈물)


20200130 (목)

한 교수님께서 자신의 견과류 사랑을 전파하며 ‘피스타치오’를 ‘파스타치오’라고 줄곧 말해 너무 괴로웠다. 나 혼자 움찔움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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