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7 (토)
전기장판을 꺼냈다. 가볍게 3단으로 시작한다. 누군가를 끌어안지 않아도 간단히 몸이 데펴지는 세기를 살고 있다는 게 마냥 기쁘진 않다.
20130907 (토)
내 첫 전자책 기기인 북큐브 B-815를 푼돈에 넘겼다. 설탕회사 직원인 사내는 고린전에서 오천 원을 더 깎았다. 그것만으로도 사내는 아주 행복한 사람이 됐다.
20130910 (화)
오늘의 야식. 떡순이.
20130910 (화)
비. 우산. 신발의 등을 적시지 않으며 걷는 사람을 보면 저절로 감탄하게 된다. 당신은 정말 뭐라도 되겠어.
20130910 (화)
전자책 기기 ‘코보 글로(kobo glo)‘를 인터넷 장터에 내놨는데 입질도 안 온다. 일본 라쿠텐發 코보 글로 대란 탓이다. 7980엔짜리 코보 글로를 4000엔이나 할인해서 3980엔에 판매하다니…. 제값 받긴 글렀네. 흙.
20130911 (수)
‘모두의 마블’에서 ‘간지작살’이라는 닉네임 쓰시는 분. 몇 연패 했다고 찌질하게 욕하고 가면 되니 안 되니? 프로필 이미지 보고 “오크답네” “존못” 같은 메시지 보낼 시간에 주사위 컨트롤 연습이나 해라. 친구들이 알면 얼마나 실망하겠니?
20130911 (수)
나 오크 아냐! 아니라고! 엉엉엉.
20130911 (수)
모두의 마블, 다이아 100개 이벤트 정답: odu1-00ea (상점 → 쿠폰 입력 → 퀴즈이벤트 전용)
20130913 (금)
마이크로소프트 멍청이들아. ‘Microsoft Office 2013용 보안 업데이트(KB2810009) 64비트 버전’ 좀 수정하라고! 설치하고 실패하고 다시 설치하고 실패하고… 이게 무슨 뻘짓이야. 니들이 티맥스냐?
20130913 (금)
스마트폰 사용자가 선호하는 이어폰이 커널형(인이어형)이라고? 믿을 수 없다. 차음성이 아무리 좋대도… 마찰음은? 나만 미치게 거슬리나?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103&contents_id=24684
20130913 (금)
니안틱랩스의 인그레스(ingress) 하실 분? 흑석동과 중앙대학교 포탈 몇 개를 방어 중인데… 공격하는 레지스탕스가 없다. 인근 인그레스 사용자는 대략 세 명. 하긴, 용산역 포탈도 매일 조용하니까…. 구글아, 언제 정식 서비스 할 거니?
20130915 (일)
다시 돌아가면 다른 것을 해볼래요.
20130916 (월)
열차표는 당연히 없다. 그런데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홈페이지는 명절마다 ‘사용자가 많아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말을 어떻게 저리 편히 할까. 십수 년 동안 발전이 없네, 발전이.
20130916 (월)
2013 추석, 고향 가는 길.
20130918 (수)
명절인사 단체 문자메시지에 나만 발신자 맞춤 답신을 하려니 많이 힘들다. 귀찮더라도 명절 인사는 선빵이 진리구나. 그래도…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달이 제법 밝아요.
20130921 (토)
트위터 공식어플은 어디로 가고 있나. 정말 어수선하다…. 상단에 저 메뉴들 어쩔거야!
20130922 (일)
Y의 자취방이 있던 골목길을 잠시 서성였다. 지금이라도 문을 열면, Y가 이불을 가슴까지 끌어올린 채 텔레비전을 보고 있을 것만 같았다. 그 자취방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초대를 받았던 날, 나는, Y의 숨소리가 너무 간지러워서 달아날 수밖에 없었다.
20130922 (일)
손잡고 등교하는 중학생 연인을 바라본다. 예쁘고 슬프다. 너희는 이대로 고정될 수 없을 것이다.
20130922 (일)
말상대가 되어 드리려고 병원에 왔다. 옆 환자를 구완하는 아주머니께서 이질녀를 소개해주겠다며 전화번호를 묻는다. 한 환자는 아침 드라마를 보면서 전개를 맞추고 있다. 틀림없다.
20130923 (월)
나눔로또 제565회 1등 당첨번호를 공개합니다. 4, 16, 25, 30, 38, 39. 진짜 로또명당에서 뽑아왔단 말입니다.
20130923 (월)
오! 류근 시인의 산문집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가 교보문고 전자책으로 나왔구나.
20130923 (월)
으갸갸갸걋. 아침밥을 짓자.
20130923 (월)
내 “학도의용병 현충비” 포탈을 공격하고 빼앗아 간 lixiaolong! 잊지 않겠다. 잠시 흑석동을 비운 사이에 이런 몹쓸 짓을…. #인그레스
20130923 (월)
학계를 떠나는 한 박사과정 학생의 뜨거운 질타: “젊은이여, 열심히 연구하라. 언젠가는 당신도 연구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http://newspeppermint.com/2013/09/23/epfl
20130924 (화)
핡! 가을이 왔어요.
20130925 (수)
마호병에 뜨거운 국을 담아 병원을 향해 달랑달랑 걸어간다. 보온병을 마호병(まほうびん)이라고 부르면 진짜 마법의 병 같다.
20130925 (수)
엄마 꿈 샀다. 로또 또 샀다.
20130925 (수)
우왕. 조카 2호가 신문에 나왔다.
20130926 (목)
우리동네는 축제 중. 지금 무대에선 허참 아저씨가 능글능글. 그리고 설운도 아저씨가 왔다고 합니다.
20130927 (금)
지역 축제에서 옛사람을 마주쳤다. 그 사람은 나를 여전히 ‘오빠’라고 불러주었다. 곁에서 두 아이를 돌보던 활달한 남자는 그 사람에게 ‘○○ 엄마’라고 불렀다. 시간의 담금질은 어제보다 오늘이 더 깨질 듯 아프다.
20130928 (토)
한 남자가 군청을 노려보며 소리친다. “⊙⊙군수 물러나라.” 숨을 잠시 고르고 다시 소리친다. “군민의 민심이다! 물러나라!” 자동차 불빛에 남자의 얼굴 윤곽이 드러났다. 30대 후반쯤일까? …축제엔 화난 사람이 많다. 뜻밖에 많다.
20130929 (일)
여학생의 흔한 소망.
20130929 (일)
빛이 흩어졌다. 밤은 어둠이 차지했다.
20130929 (일)
목욕탕 평상에 누워 이런저런 트윗을 구경하다가 갑자기 떠올랐는데, 나는 인디자인보다 쿼크를 더 좋아한다. 한계가 분명하다는 건 대단한 장점이다.
20130929 (일)
학생, 전신전화국이 어디래유?
20130930 (월)
이틀 전, 봉사점수 안 주겠다고 협박하면서 학생들을 노예처럼 부리는 개자식을 봤다. 짜증 내고 윽박지르는 꼴이 지배욕 충만한 정신질환자를 보는 것 같았다. 그런데 봉사점수 따위로 진상갑질 하는 곳이 적지 않단다. 생각할수록 짜증이 솟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