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Light

20131005 (토)

명함 인쇄를 맡겨야 하는데… 좋은 업체 아시는 분?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품질과 신속한 처리와 친절한 응대를 갖춘 업체란 존재할 수 없는 걸까?


20131007 (월)

드디어 치과에 당도하고 말았다. 덜덜덜. 치과 방문록에 누군가가 남긴 글을 하나 옮겨 적으면서 긴장을 풀어본다. “아버지 추천으로 여기 오게 됐는데, 아버지 감사합니다. 간호사 누나들이 너무 예쁘고 친절해요.” …얘야, 남자가 남자에게 예쁜 여자를 소개할 땐 의심부터 하는 거란다.


20131011 (금)

서예가 이승종 선생님께 글씨를 받았다.


20131012 (토)

어? 고향집 냉장고에 있던 쥐포가 갑자기 떠올랐다. 어쩌라고! 어쩌자고!


20131013 (일)

윈도우 업데이트. 40분째 엉덩이만 들었다 내려놨다 들었다 내려놨다. 나 집에 가자, 좀!


20131013 (일)

우아아. 에버노트 마켓(US)에 꼬떼씨엘 백팩이 나타났다! 백팩 벨크로에 에버노트 로고가 들어가고 녹색 줄이 추가된 것 뿐이지만 가격은 $180! 그래도 예쁘니까. 에버노트 마켓이 한국에도 열린다는 소문이 있던데…. 냉큼 들어오렷다!


20131014 (월)

여럿이 함께 누워있는 입원실에서 한 아줌마가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이각이 넘도록. 기교만 있고 믿음이 없다. 제발 아버지 말씀 좀 귀 기울여 들으세요.


20131018 (금)

전자책 구매 포기. 전자책 기기 베타테스터도 짜증. DRM 싸움도 지긋지긋. 무성의하게 만든 이펍 파일은 끔찍. 게다가 유통사(알라딘-예스24-한국이퍼브)의 역겨운 갑질까지…. http://saeumbook.tistory.com/347


20131019 (토)

등교가 일. 학교 가는데 진 빼지 않으려면 집을 작업실로 만들어야 하는데… 나쁜 머리를 굴리고 때려봐도 방법이 안 떠오른다. 아예 외출을 못 하게 옷 쪼가리를 다 버려볼까?


20131019 (토)

업데이트 없는 봇은 자폭하라.


20131019 (토)

온종일 누워서 귤만 까먹었더니 머리 아프다. 그래서 “당장 일어나서 커피를 한 잔 타겠다!”고 크게 외침. …현실은 아직 누워서 트윗질.


20131019 (토)

맥스 스테플러(HD-50F) 사고 싶다. 하리낙스도 갖고 싶다. 평화유통 스테플러는 진심 그만 쓰고 싶다.


20131020 (일)

윈도우용 트위터 클라이언트는 왜 이리 쓸만한 게 없나. 그나마 사에즈리(Saezuri)가 가장 낫긴 한데….


20131020 (일)

육 분이나 지났는데 왜 박지윤 음원 공개 안 하지? 새로고침만 벌써 수십 번. 우리 지윤이가 약속 시간에 좀 늦네….


20131020 (일)

앗. 박지윤이 나타났다. 지금. 막.


20131024 (목)

민방위 대원 소집 교육에 왔다. 까무룩 졸다가 내 고향 홍성 이야기에 눈이 뜨였다. 1978년 10월에 발생한 홍성 지진은 생각보다 대단했던 모양이다. 규모 5.0의 홍성 지진 이후에 건축물 내진 설계가 의무화되었단다. 내가 태어나기 한 해 전에 일어난 지진. 지진이 흔들어 놓은 게 단지 홍성의 판뿐일까?


20131027 (일)

이 문장 뒤에 어떤 문장이 뒤따라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아직 쓰이지 않은 문장에 미련 갖지 않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20131029 (화)

기상청은 자폭하라.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 흐림? 흐리임? 강수확률 47퍼센트?


20131101 (금)

한컴오피스 2014 홈에디션 1PC 설치 버전 행사가 16900원, 3PC 버전 행사가 21900원. 2014 월드컵도 한글날도 멀었으니… 이번 기회에 구매해야겠지?


20131104 (화)

결국, 한컴오피스 2014 홈에디션 MLP 버전을 구매했다. 한컴오피스 2010의 새 스킨을 산 기분이다. 한글과컴퓨터의 개발자들도 “지난 3년 7개월 동안 열심히 개발했습니다!”라고 말하기엔 멋쩍을 것 같다. 그럼에도 한컴오피스 워드의 편의성은 여전히 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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