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Light


뒷방에 가만히 혼자 누워 어슬어슬한 너를 어루더듬는다. 너는 맹추처럼 자꾸 웃어준다. 다디달다. 어딘가에 있을 진짜 너에게 공연히 죄스럽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Related Posts

자명한 낮, 그리고 밤

낮 눈 뜨자마자 ‘애인을 집으로 초대한 사람처럼 부지런히 움직이자’라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애인이 없으니까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구나. 비현실적이며 실현…

뇌가 끈적끈적

단골 미용실에 지나 디자이너 선생님이 돌아왔대서 두 주나 일찍 머리카락을 잘랐다. 고개를 숙이면 왼팔이 저리다. 친구들이 주니어 사진을…

파편, 2010년 02월

20100201 (월) 나의 ‘사랑’은 정말로 고약한 것이다. 이것을 받아 드는 그 사람은, 아마도, ‘나’라는 고약한 음식물 쓰레기를 가슴에…

파편, 2012년 10월

20121003 (수) 소논문을 읽고 가여운 마음이 들기는 처음이다. 이 안에서 유일하게 블라인드가 걷어 올려진 창을 통과해 들어온 오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