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Light

홍성 유천칡냉면 곁 골목의 담장. 내가 어릴 적에도 고운 담장 둘이 나란히 마주 서서 길을 내주었다면 예쁜 마음으로 몰래 담배 피우고 고운 마음으로 술 취한 친구를 골목에 버렸을 텐데. 온몸이 가려운 입맞춤도 백 번 천 번 더 했을 텐데. 아깝다. 내 빛나는 유년이 머무는 너저분한 공간을 생각하면 마음에 그늘진다. 그래도 우리는 들꽃 같았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Related Posts

파편, 2017년 10월

20171012 (목) 아마존에서 All-New Kindle Oasis 예약판매 시작. 7인치, 300ppi, 용량 8GB·32GB, 8GB+Cellular 예정, IPX8 방수, 오디오북, 무게…

박민규, 『핑퐁』, 창작과비평사, 2006

배제 된 열여섯 살 소년들의, 세계 혹은 역사 박민규, 『핑퐁』, 창작과비평사, 2006.(‘알라딘’에서 정보보기) ‘역사(歷史)’란 알고 보면 아주 단순하다.…

파편, 2018년 05월

20180509 (수)  새가 재잘댈 때까지 또 잠들지 못했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게 자꾸 시간을 거슬러 넘어왔다. 대체로 무례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