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Light


포춘쿠키를 얻었다. 설렘보다는 두려움으로, 과자를 갈랐다.

“약한 사람을 살펴주고 돕게 되니 그로 인해 자신도 얻는 것이 많습니다. 따라서 감사한 것은 오히려 나입니다. 후일에 복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내 주변에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어서 후일 복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러니 살아야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Related Posts

지긋지긋한 그리움을 매순간 자각한다

지긋지긋한 당신들을 그리워하기 위해, 백여 미터쯤 떨어진 중앙도서관으로 왔다. 이곳에선 당신들을 마주칠 일이 없을 것이다. 어지간해서는. 그래도 고개를…

크리에이티브(Creative)

이 빠지고 실금이 뿌리 내린 머그컵에 설록차를 담아 후우 후후 불며 크리스마스 캐럴을 듣고 있다. 아이의 콧방울처럼 탄탄한…

생을 구부리는 방법

그는 다짜고짜 죽음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정을 넘긴 시간이었고 그는 엉망으로 취해 있었다. “너한테는 사는 것과 죽는 것,…

파편, 2018년 02월

20180203 (토)  H의 결혼식에 못 갔다. 어제 사 온 냉이와 두부를 넣고 찌개를 끓인다. 약 한 봉지를 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