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Light


지긋지긋한 당신들을 그리워하기 위해, 백여 미터쯤 떨어진 중앙도서관으로 왔다. 이곳에선 당신들을 마주칠 일이 없을 것이다. 어지간해서는. 그래도 고개를 들면 창밖으로 익숙한 하늘이 보인다. 고개를 좀 더 빼면 여전히 당신들이 머물고 있을 건물이 내다보인다. 벌써 당신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지금이라도 다시 돌아가고 싶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Related Posts

파편, 2018년 08월

20180816 (목) 저녁에는 그의 콘서트 예매 창을 열어두고 빈자리가 얼마나 빨리 사라지는지 지켜봤다. 한자리쯤 나도 가져볼까 하다가 자연히…

흑과 백의 세계

눈 오는 밤, 흑백의 세계에서는 바닥이 희게 사라진다. 달빛이 발자국에 드문드문 짓는 그림자의 징검다리를 밟고 집으로 간다. 흔한…

파편, 2019년 08월

20190801 (목) 그토록 내보이고 싶었던 감정은 두려움을 주는 것이 되었구나. 20190803 (토) 나 때문에 이 여름을 망친 사람이…

남은 날은 전부 휴가로 정한다

어쩌다 보니 마지막 학기가 끝났다. 한 해에 두 번씩 돌아오던 방학도 함께 끝장났다. 방학이 없다는 건 학기도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