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Light

20130104 (금)

빨래하고 싶다. 열은 오르락내리락 하고 소화불량과 속쓰림은 나아지지 않는데 빨래가 하고 싶다. 내 기운으로 다시 일어서면 깨끗한 옷을 입고 따뜻하게 인사해야지.


20130105 (토)

드디어 왔구나. (^~^)


20130106 (일)

조금씩 기운을 차리고 있다. 화요일에는 무서운 일이 있지만 다 편안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은 내게 큰 불행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많은 애를 쓰셨다. 그러니 액은 쉽사리 오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느긋하게 자고 느긋하게 먹다보면 나는 어느새 늙은이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일이다.


20130108 (화) 다이소에서 모셔온 눈사람이랑 놀고 있다. 내일은 진짜 사람을 볼 수 있을까? 어서 겨울이 무너지고 꽃봉오리가 퍽퍽 벌어졌으면 좋겠다.


20130109 (수)

간절하게, 정신 팔 곳이 필요해서 종일 내 못난 사진만 가지고 놀았다.


20130110 (목)

또 잠들지 못하고 몸상태를 점검하다가 오랜만에 트위터를 열었다. 모두 다 할 말 많은 삶을 지속하고 있구나. 간혹, DM을 보내 안부를 묻고픈 불행도 있지만 140자로 적어두니 그 역시 내 무료함보다 고상하게 보인다.


20130110 (목)

트위터 공식 앱의 ‘월월’ 표기는 아직도 그대로구나. 대략 6개월 전부터 마켓 평가에서 지적이 차고 넘쳤던 것 같은데…. 이만하면 한국어 서비스엔 별 흥미가 없다는 의미겠지? API 제약도 이젠 악질적인 수준이던데.


20130110 (목)

내 엉덩이를 걷어차 줘. 당장 침대에서 일어나라고.


20130110 (목)

저 안에 내 물건도 있고 전달해 줄 사람도 있는데 도무지 응답이 없다. 사무실 전화도 받지 않는다. 업무시간이 네 시까지니 이해는 되지만 좀 짜증이 나네. 숨 죽이고 없는 척 할 거면 불 끄고 퇴근을 하시라고! 내가 낸 돈으로 불 켜고 난방하지 말고.


20130111 (금)

소프트캠프 키보드보안(SoftCamp Secure KeyStroke) 프로그램과 40분째 씨름 중이다. 아무리 재설치해도 똑같은 헛소리만 해댄다! 대단하다. 하하하하. 아침이 오면 반드시 비씨카드를 해지하리라!


20130111 (금)

소프트캠프(SoftCamp)는 좀 대단한 듯? 키보드 보안 문제를 해결하려면 ‘키보드보안 바이패스(ByPass)’ 프로그램을 설치하란다. 이걸 설치하면…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이 동작하지 않는댄다. 대단한 보안대책.


20130111 (금)

어라? 진짜로 해가 뜬 거야? 오늘도 도서관 가긴 틀렸네.


20130111 (금)

하얀 솜이불이 문밖 빨랫줄에 걸려 있다. 나흘 밤 얼고 나흘 낮 녹으며 거진 다 말랐다. 어쩌다 솜이불이 눈에 들어오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데, 그래도 이불이니까 채신머리없이 추위에 덜덜 떨진 않을 거다. 집 안에 있는 담배를 모조리 찾아 단숨에 피워버린 지도 나흘째다. 도저히 목을 꺾어 버릴 수는 없었다. 그래도 금연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폭연 덕도 있지만 원래부터 담배가 지겹고 지루했다.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을 품고 지내면 어느새 곁에서 사라지고 없다. 다 그랬다. 간밤엔 찜질방에 가고 싶어서 전기장판 온도를 8단으로 올리고 잠들었다. 위기탈출 넘버원에 나올 뻔했다. 등짝이 따끔거린다.


20130111 (월)

천천히라고, 내리막 길에 바닥에 아무리 새겨두어도 이건 스스로 제동할 수 있는 사람에게나 통할 말이지. 나는 운에 맡기고 내려간다아아아아아.


20130115 (금)

모래. 꺼져가는 모래 알갱이를 밟고 서 있으면서 어떻게 두렵다는 고백을 참을 수 있어요?


20130119 (토)

신기술을 익힌다. 중학교 시절 C언어를 배우다가 고작 두 달만에 그만둔 기억이 떠올랐다. 이번엔 다르겠지. 온갖 기술을 익혀 나 혼자 다 해먹을 거다. 아쉬운 소리 하기 싫다.


20130119 (토)

여행, 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20130119 (토)

신기신기 웨딩홀. 여주 황제 웨딩 타운. 수인아, 잘 살아요.


20130121 (월)

이웃한 집에서 모든 소리가 끊긴 지도 벌써 두어 달이다. 아빠에게 매일 악다구니를 퍼붓던 어린 딸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20130128 (토)

방화범 홍아, 마실 청년들이 잘생긴 것 같긴 한데 니 오빠는 절대 아닐 거야…. ‘진짜’ 오빠들이 개처럼 일하는 학교로 어서 돌아오렴.

20130130 (월) 너나 나나 백지 입에 물고 애 많이 쓴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꾸나. 며칠 뒤면 미역처럼 살 수 있을 거야. 흙흙모래모래자갈자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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