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Light

오래 묵은 책을 정리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만 삼백 여권을 방에서 몰아냈다. 그래도 별 표가 나지 않는다. 마음 같아서는 집 안을 말끔히 비우고 싶다. 부동산 아저씨와 함께 처음 맞닥뜨렸던 집의 그 민낯을 다시 보고 싶다. 그 빈집에서 간신히 눈을 뜨면 떠나버린 기대가 다시 내 곁에 조용히 누워있지 않을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Related Posts

SONY RX100m3

나 지금 떨고 있다. SONY RX100m3. 1.0 이면조사 CMOS 센서, 35mm 환산 24-70mm ZEISS 바리조나 T* 줌렌즈, F/1.8-2.8,…

파편, 2019년 03월

20190316 (토) 대략 6개월 만인가? 학교 기숙사 식당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찬밥 한 덩어리를 어묵볶음과 미트볼조림과 깍두기,…

파편, 2021년 09월

20210901 (수) 에이스 치과보험과 우체국 실비보험을 청구했다. 넉 달 전에 만들어둔 청구서와 구비서류를 전달하고 나니 너무 후련하고 감격스럽다.…

파편, 2020년 02월

20200201 (토) 시골에 다녀왔더니 세상 물정 모르고 마스크 안 한 사람은 나뿐이네. 당장 사야 할 것 같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