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Light


조카2호와 마트에 갔다. 조카2호는 탄성을 지르며 쉴새 없이 진열대 사이를 뛰어다니다가 내 앞에 불쑥 나타나 말했다.

“쌈툔, 바비 인형 따쥬떼요~”

머리 굵은 조카2호의 첫 애교였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Related Posts

봄여행 2일

09시23분 순천 루이비통 무인텔(지도) 모텔에서 눈을 뜨니 아홉 시가 조금 지나 있었다.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창 밖을 내다봤다.…

즐거우면 너무 무서워

어제는 술자리에 있었다. 유쾌했다. 그러나 순결한 즐거움이 들이칠 때마다 질겁했다. 쓸려 내려가지 않으려고 맞섰다. 수면제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삼킨…

봄여행 1일

06시40분 흑석동 동작구을 투표 제19대 국회의원선거일. 나는 투덜거리며 언덕을 오르고 올라 투표소를 찾았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부터 바뀐 투표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