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Light


강물 밑에서 사람을 찾고 있다. 투신하기 전에 그도 일기예보를 확인했겠지. 포근한 날씨, 미세먼지 농도 보통, 북상 중인 비구름, 따뜻한 설 연휴 전망. 무안하더라도, 그가 내일의 날씨를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 어서 팔을 휘저어 강물의 율동을 방해하면 좋겠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Related Posts

너의 얼굴은 갖가지 도형

가로등 빛이 잡아 끌어 바닥에 내려놓은 나무 그림자를 밟고 서 있다. 서늘한 바람에 나무 그림자가 흔들릴 때마다 멀미가…

파편, 2021년 01월

20210101 (금) 2021 당신의 닉네임: 귀님은 모자란암흑의스키야키 – 뭔가 멋있다…. 20210104 (월) 성적 평가 자료 제출까지 마쳤다! 우와…

흑과 백의 세계

눈 오는 밤, 흑백의 세계에서는 바닥이 희게 사라진다. 달빛이 발자국에 드문드문 짓는 그림자의 징검다리를 밟고 집으로 간다. 흔한…

나는 큰 귀 나는 웃는 귀

두통이 있다. 우측 뇌가 찡그리는 듯한 두통이다. 별거 아니다. 엊그제부터 어머니와 아버지가 번갈아 전화를 걸어온다. 병원에 가기 싫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