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과 9일 사이, 집

나를 기다리는 동안, 어머니는 게 찌개에 몇 사발의 물을 부었을까. 가스레인지 곁에 서서 자꾸 졸아드는 국물을 지켜보며 속으로…

5월 7일과 9일 사이, 고향

줄무늬 라운드 셔츠를 입은 소년이 사거리에 서서 좌우를 둘러보다가 의사총 방향 건널목을 가로지르기 시작한다. 한 쪽 다리가 짧은…

파편, 2010년 04월

20100409 (금) 당신은 너무 황홀하여, 나는 꿈이 된다. 황홀한 당신이 등 뒤로 사라지면, 나는 모든 게 지겨워진다. 돌연…

파편, 2010년 02월

20100201 (월) 나의 ‘사랑’은 정말로 고약한 것이다. 이것을 받아 드는 그 사람은, 아마도, ‘나’라는 고약한 음식물 쓰레기를 가슴에…

한 대통령의 윤리적 죽음

그는 나와 당신에게 말을 걸어준 유일한 대통령이었다. 하지만 그가 말을 거는 형식에 대다수 사람이 크게 당황했다. 그것뿐이다. 잘못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