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 2011년 05월.

20110503 (화) 현재가 누워 있는 요람을 빼앗아 기억을 돌보지 마라. 20110505 (목) 나는 봄의 하객. 너도 없이 식이 끝나간다. 20110505 (목) 너를 보아야 나는 살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이 살맛나는 당신을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으니 정말로 치사찬란이다. 20110505 (목) 마음아, 누구 곁에서 한 번 출렁이지도 못하여 보고 이렇게 쓸쓸만하다가 맥없이 누우면…

파편, 2011년 04월.

20110405 (화) 이제라도, 너의 슬픔을 나의 것에 견주지 않으려 하네. 20110407 (목) 네 얼굴에 입이 있는 걸 보았다. 그만, 싫어졌다.20110408 (금)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자, 이승하 작가의 당선소감 한마디. “몸도 정신력도 약한 저로서는 잠을 줄이며 무엇인가 읽고, 생각하고, 원고지를 메우는 일이 참으로 힘듭니다.” 20110409 (토) 레꼴떼(recolte) Kaffe Duo 커피메이커 + 머그2EA가…

파편, 2011년 03월.

20110301 (화) 사람들은 바쁜 와중에도 기이한 걸 궁리해서 간소한 삶을 방해한다. 20110301 (화) 특정한 담론형태에 순응하고 그 안에서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한, 당신이 말하는 내용이나 당신이 취하는 극단적이거나 중도적 입장, 또는 급진적이거나 보수적인 입장에는 아무도 특별히 관여하지 않는다. ― 테리 이글턴.20110301 (화) 담론을 가르친 사람들은 그들이 당신이 말한 내용은 잊어버린…

파편, 2011년 02월.

20110201 (화) 귀향날. 집 단속을 수십 분 했다. 확인강박이 극에 달했다. 대문을 넘자마자 종이가방 손잡이가 끊어졌다. 사납게 짖는 개에 놀라 발목을 접질렸다. 절뚝절뚝. 버스가 오지 않아 택시를 탔는데 버스한테 졌다. 역 광장에 어르신 두 분이 싸우고 있었다.20110202 (수) 이것은 음료인가 밥인가! 엄마표 식혜(엿기름이란 참 신기하다). 20110204 (금) 먼 숨소리. 오르내리고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