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 2019년 05월.

20190505(일)얼굴 없이도 잘 웃던. 20190505(일)이 부근에 사는 사람을 떠올리며 걷다가 정신이 들면 아주 멀어져 있고. 20190505(일)극장에 갔다. 영화는 안 봤지. 대신 초음파 동영상을 봤지. 저 캄캄한 곳에 분명 있다는 손가락 열 개를 한참 상상했지. 니놈도 아범이 된다니. 20190515(수)낮을 아울러 보내고, 다음에는, 이다음에는 밤을 보내자 약속하고 길게 헤어졌지. 그…

파편, 2019년 04월.

20190401(월)진짜 신기한 게, 힘이 부칠 때 엄마한테 전화하면 기운이 난다. 엄마는 노상 “요즘 많이 바쁘고 힘들지?”라고 묻는다. 나는 단 한 번도 거꾸러진 적이 없는 양 “에이, 이깟 일이 뭐가 힘들댜?”라며 걱정을 누그린다. 통화를 마치면 정말 별거 아닌듯싶다. 그래서 내일은 엄마한테 전화해야지. 20190401(월)작업과 업무를 위한 공간이 절실하다. 놀이텐트를 찾아볼…

파편, 2019년 03월.

20190316(토)대략 6개월 만인가? 학교 기숙사 식당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찬밥 한 덩어리를 어묵볶음과 미트볼조림과 깍두기, 그리고 우거지 소금국에 먹었더니 생이 이렇게 비참할 수가 없다. 여유가 아무리 없어도 밥만큼은 그냥 먹지 말고 작은 기대라도 갖고 먹자. 20190319(화)그가 얼마나 외로운 사람인지 안다. 외로움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

파편, 2019년 02월.

20190201(금)조카가 쓰던 포켓파이를 해지하러 통신사 대리점에 왔다. 순서를 기다리며 한참 지켜보니 어르신 손님뿐이다. 한 어르신은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오케 부글부글을 해달라”고 부탁하셨다. 나는 순간 고개를 갸웃했는데 점원은 이런 일에 익숙한 듯 “오케이 구글”의 작동 방법을 설명해주었다. 20190210(일)어느새 인공눈물의 계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