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광, 『율려낙원국』 1·2권, 예담, 2007.

에이, 세상에 낙원이 어딨어! 김종광, 『율려낙원국』 1·2권, 예담, 2007.(‘알라딘’에서 정보보기) 이상적인 국가의 출현은 이상적인 인간의 출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 사회주의 체제는 폭력성을 동반한 내부의 경직성과 지나치게 낙관적인 인간관에 의해 붕괴되었다. 바깥의 이데올로기와의 충돌은 그 다음이다. 자신에 의한 붕괴 탓에 그 어떤 경멸이, 이 체제의 낭만이 회고될 때마다 그들의…

장석주, 「햇빛사냥」, 『햇빛사냥』, 북인, 2007.

햇빛 사냥 애인은 겨울들판을 헤매이고지쳐서 바다보다 깊은 잠을 허락했다.어두운 삼십 주야를 폭설이 내리고하늘은 비극적으로 기울어졌다.다시 일어나다오, 뿌리 깊은 눈썹의어지러운 꿈을 버리고, 폭설에덮여 오, 전신을 하얗게 지우며 사라지는 길 위로돌아와다오, 밤눈 내리는 세상은너무나도 오래 되어서 무너질 것 같다.우리가 어둠 속에 집을 세우고심장으로 그 집을 밝힌다 해도무섭게 우는 피는 달랠…

김훈, 『칼의 노래』, 생각의 나무, 2002.

방책을 잃어버린 혹은 방책이 없는김훈, 『칼의 노래』, 생각의 나무, 2002.(‘알라딘’에서 정보보기) 석상리에서였지? 철새 떼가 검은 배를 내보이며 매일같이 날아가던 그 석상리에서 남자는 자신만의 시간을 몸에 조각했지. 그는 월·일·시·분·초에 해당하는 각각의 조각도를 가지고 있었어. 칼날 면에 일렁거리는 파도무늬는 낮 동안 햇살처럼 반짝이다가 밤이 되면 이 남자를 어김없이 섬으로 인도했다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