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 2018년 05월

20180509 (수) 새가 재잘댈 때까지 또 잠들지 못했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게 자꾸 시간을 거슬러 넘어왔다. 대체로 무례함과 관련된 것이었다. 20180514 (월) 서울독서교육지원본부… 저는 어쩌다 여기 있는 거죠? 20180515 (화)어제 현기영 소설가를 만났다. 작가는 자신을 제주 4.3 항쟁 희생자의 한을 씻김 하는 매개자로 여겼다. 그 소명은 여전히 무거워 보였다. 이따금씩…

파편, 2018년 04월.

20180401 (일) 뭐든 견뎌볼 만한 계절이 됐습니다. 20180402 (월) 인스타그램… 게시물 다섯 개마다 광고 하나씩 끼워 넣는 건 너무하지. 마크 저커버그 씨랑은 역시 안 맞아. 20180407 (토) 온종일 자고 일어나 넘치는 기운을 온라인 쇼핑에 쏟는다. 35mm F1.2 렌즈, 철제 렌즈 후드 5개(43~58mm), 이북리더기용 울 파우치 2개, 전자담배 액상 600mL, 맨투맨 티셔츠….

파편, 2018년 03월.

20180303 (토) 오늘부터 여름에 관해 얘기할 거야. 20180314 (수) 골목에서 초등학생(4학년쯤?) 다섯 명이 째리는데 자동으로 눈 깔았어. 뭔가 분한데도 “후후, 귀엽네”라고 혼잣말까지 해버렸어. 앞머리에 구루뽕 한 여자아이가 제일 무섭더라. 20180317 (토) 어머니께서 친구들과 제주도에 가셨다. 나는 노시는 데 방해가 될까 봐 언제쯤 연락해야 좋을지 재기만 했다. 그 사이 누이에게 메시지가 왔다….

파편, 2018년 02월.

20180203 (토) H의 결혼식에 못 갔다. 어제 사 온 냉이와 두부를 넣고 찌개를 끓인다. 약 한 봉지를 눈에 띄는 곳으로 옮기면서 남은 걸 센다. 내가 바란 건 행복이 아니라지만 너무 먼 데 누워있다. 20180206 (화) 대학병원까지 와버렸다. 의사 선생님은 베드에 올라가 누워보라고 하셨다. 나는 몸을 뉘고 니트셔츠를 걷어 올리고 허리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