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선생이라고…

졸업식만 남겨둔 아이들이 찾아왔다. 아이들이 모여 있다던 흑석동 원불교기념관 1층 뚜스뚜스(브런치카페)는 대놓고 뚜레쥬르 간판을 베낀 것 같았다. 하지만…

지옥이란 이런 곳인가?

오늘도 특별한 날이 아니다. 어제나 엊그제와 같이 지겹다. 지난주에는 강의실 단상 앞에서 “지옥이란 이런 곳인가?”라고 혼자 물었다. 한…

나사못 교수척장분지형

구두 뒷굽이 떨어졌다. 구둣방에서 본드를 붙여줬다. 다음날 다시 떨어졌다. 구둣방에서 나사못을 박아줬다. 세 개나 박아서 짱짱하기는 한데… 바닥을…

파주 출판단지 전공현장실습

파주 출판단지에 다녀왔다. 허울은 전공현장실습 인솔자였지만 나부터 집합 시간을 어기기 일쑤였다. 일정이 끝날 즈음에는 손지민 조교님의 얼굴을 볼…

뇌가 끈적끈적

단골 미용실에 지나 디자이너 선생님이 돌아왔대서 두 주나 일찍 머리카락을 잘랐다. 고개를 숙이면 왼팔이 저리다. 친구들이 주니어 사진을…

검은 몸

지난주부터 욕실 등이 켜지지 않는다. 전구를 갈아보려고 힘을 쓰다가 등이 통째로 천장에서 뜯어져 버렸다. 등은 전선 두 가닥에…

파편, 2019년 10월

20191004 (금) 나무 위에서. 내가 다가갈 수 없는 무리가 멀리 보인다. 20191004 (금) 일생 동안 읽어야 할 글자를…

안성은 꼭 잊겠어요

두 시간이나 일찍 안성에 도착했다. 연못에서 고니 두 마리가 다리 하나로 서서 졸고 있었다. 그다지 물에 들어갈 생각은…

파편, 2019년 09월

20190902 (월) 대략 십여 년 전의 낙서 발견. 여전히 혼자 남아있다. 20190902 (월) 낯설다. 반 친구들한테 따돌림당하면 어떡하지.…